개념
이동평균이란 추세의 변동을 알 수 있도록 구간을 옮겨가며 평균을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1월 5일의 5일 이동평균을 구한다면, 1~5일까지의 값을 더해 5로 나눠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1월 6일의 5일 이동평균을 구한다면 2~6일까지의 값을 더해 5로 나눠주면 됩니다. 이런 이동평균 값들을 선으로 연결한 것을 이동평균선(이하 이평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주 5일 주식시장이 열리는 것을 감안, 5일, 20일, 60일, 120일, 240일 주가 이평선을 차트에 주로 사용합니다. 5, 20일 선은 단기, 60, 20일은 중기, 120, 240은 장기이평선이라고 합니다.
보통 단기 이평선일수록 기울기가 가파르고 장기 이평선일수록 기울기가 완만합니다. 동시에 단기이평선이 최신 주가의 정보(상승 또는 하락)를 좀 더 빨리 받아들입니다.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아래에서 위로 상향 돌파하는 시점을 골든 크로스라고 부르고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반대로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위에서 아래로 하향 돌파하는 시점을 데드 크로스라고 부르고 매도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단기 이평선은 장기이평선보다 최신 주가의 변화, 즉 모멘텀의 변화를 더 빨리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주가와 이평선의 괴리가 커질 경우, 이평선으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모든 원칙은 반드시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추세가 아닌 일시적 변화도 있기 때문입니다.
활용
상기 자료의 정배열 시점 차트를 보면 주가, 5일, 10일, 20일, 60일, 120일 이평선이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를 정배열이라고 하고 전형적인 상승장으로 판단합니다. 반대로 역배열은 주가, 5, 10, 20, 60, 120일 이평선이 아래에서 위로 배열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하락장을 보여줍니다. 주가가 상승 중일 때, 정배열에 의해 단기, 중기, 장기 이평선이 차례로 주가를 받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때의 이평선을 지지선이라 칭합니다. 시장이 하락세로 바뀌면 주가는 단기이평선부터 차례로 하향 돌파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 중일 때, 역배열에 의해 단기, 중기, 장기 이평선이 차례로 주가 위에 얹어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이평선을 저항선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이 상승세로 바꾸면 주가는 단기 이평선부터 차례로 상향 돌파합니다. 전술한 것처럼 이평선과 주가의 괴리가 커지는 것을 이격도라고 부르고 주가는 이평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골든 크로스와 데드 크로스를 각각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설명했는데, 보통 분석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중기 이평선(20~60일)이 장기 이평선을 상향 혹은 하향 돌파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크로스 시점이 반드시 추세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더불어 이평선이 수렴하는 시점 이후에는 추세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평선의 수렴은 주가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후에는 상승 혹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게 됩니다. 이평선의 수렴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추세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매 시점
단순하게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는 시점에 매수하고, 데드 크로스가 나타나는 시점에 매도하면 됩니다. 보통 단기 이평선은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데 이용하고, 중장기 이평선은 추세분석을 위해 활용합니다. 단기 이평선은 주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시세의 변화를 빠르게 알려주고, 중장기 이평선은 시세의 빠른 변화보다는 추세 분석에 유용하게 이용됩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단기 이평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시점을 골든 크로스라 하고,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합니다. 이후 정배열이 지속되는 동안은 상승세가 유지됩니다. 정배열 이후 단기 이평선이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는 추세가 보이면 상승이 꺾이는 추세로 예상하고 매도합니다. 반대로 단기 이평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는 시점을 데드 크로스라 하고, 매도 타이밍으로 판단합니다. 역배열 이후 단기 이평선이 더는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로 돌아서면 하락세의 마무리로 판단합니다.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이런 문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소신을 가지고 매수해야 하고, 모두가 흥분해 있을 때 던질 수 있는 자기 절제를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구절이었는데 어찌 보면 정말 단순하지만 그게 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