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부입니다. 주요 내용은 포트폴리오 설계, 매매의 최적 시점을 먼저 설명합니다. 그리고 흔한 편견과 오해, 선물·옵션·공매도에 관한 피터 린치의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장기적 관점
포트폴리오 설계
연 9~10%가 일반적인 장기 수익률이며 역사적인 시장 평균입니다. 기타 비용과 수수료를 감안하여, 복리 기준 연 12~15%의 성과가 최소한의 수익 기준입니다. 그러면 종목 수는 몇 개가 적당할까요? 다른 투자 관련 책에서 제가 확인한 적절한 종목 수는 1억 원 기준 2~3개입니다. 투자 원금이 늘더라도 최대 4개를 추천합니다. 피터 린치는 구체적인 종목 수를 언급하지 않고, 주식 유형에 따른 분배를 설명합니다.
피터 린치는 저성장주, 고성장주에 30~40%를 배분합니다. 나머지는 대형 우량주, 경기 순환주, 회생주에 각각 10~20%씩 배분합니다. 다만 피터 린치는 투자하는 주식 수가 현저하게 많고, 책이 써진 시점은 약 30년의 시차가 있습니다. 꼭 책에서 언급한 대로 다양한 유형의 주식에 분산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유형의 주식과 산업을 이해할 만큼의 지식, 정보, 시간이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의 매매에서 피터 린치는 스토리를 중시합니다. 주식이 오르거나 내릴 수밖에 없는 이슈나 스토리가 생긴다면, 주식을 매수·매도합니다. 이때 현재의 수익률은 중요치 않습니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더라도, 회사와 관련한 악재가 있다면 매도합니다.
매매의 최적 시점
- 저성장주 매도 시점: 시장 점유율 하락과 광고 확대, 사업 다악화로 보이는 인수, 이로 인한 부채 증가
- 대형 우량주 매도 시점: PER이 업종 평균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는 경우, 임원이나 관리자의 자사주 매도 여부
- 경기 순환주 매도 시점: 재고 수량의 증가, 제품 가격의 하락(예. 석유/철강의 가격 지표 확인)
- 고성장주 매도 시점: 기업에 대한 Buy 의견이 과도하게 쏟아질 때, PER의 급격한 상승
- 회생주 매도 시점: 회사가 회생한 다음 시점에서 매도, 이 시점에서 어떤 유형의 주식인지 재검토
- 자산주 매도 시점: 기업 사냥꾼(예. PEF, 즉 사모 펀드)이 노리는 시점, 자산 가치가 망가지지 않는 한 계속 보유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
주가 흐름을 보고 흔히 빠지기 쉬운 편견과 오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라는 믿음이 첫 번째입니다. 원칙적으로 주가가 얼마나 내려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규칙은 없습니다. 저점 매수의 저점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사업이 살아나고 주가가 오른다는 실제적인 스토리 변화와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는 못 올라’, 이 말 역시 첫 번째 원칙과 일맥상통합니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사람들은 상황이 나빠지면 더는 나빠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칠흑 직전이 가장 어두울 때도 있습니다. ‘사지 않아서 손해 봤네’라는 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손해가 없음에도 심리적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사지 말아야 하는 주식을 산다는 점입니다.
선물, 옵션, 공매도
선물과 옵션이 과연 개인 투자자의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옵션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난관이고, 옵션의 성격이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불어 옵션은 주기적으로 갱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드는 비용, 즉 옵션 프리미엄의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공매도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을 빌려서 그 주식을 팔고 이익을 얻습니다. 주식이 하락하면 저가에 주식을 매수해서 상환합니다. 여기서 차익이 발생합니다. 이때 저가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쇼트 커버링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막대한 물량을 매도·매수 할 수 있는 거대 세력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개인 투자자들이 합심하여 투자하여 주가가 폭등하는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여한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두 배의 돈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
금융 지식이 깊지 않지만, 탁월하다고 느껴지는 조언과 시사점이 있습니다. 반면 30년이 넘는 시차와 오래된 미국의 로컬 기업이 예시로 등장하면, 상황이 바로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한 혹은 투자할 기업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조사와 학습의 과정을 거쳐 투자했다면, 기업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투자 대상 기업이 온전히 경기 순환주가 아닌 이상, 우리는 주가, 각종 지수, 지표가 아닌 기업의 펀더멘탈과 스토리의 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바라보고 있는 것은 변화의 결과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