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는 우량 종목을 찾는 법, 우량 종목의 특징, 피해야 할 종목과 그 특징 등을 설명합니다. 그밖에 투자하는 데 있어 유용한 조언을 추가합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방대합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종목 선정
10루타 종목을 찾아라
10루타 종목을 찾아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집 근처입니다. 저 멀리 어딘가 우리가 모르는 우량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일상에서 겪는 무수한 상황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상이 단조롭고 변화 없는 은퇴자라도 병원은 방문할 것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의료 기기, 약(제약 회사), 각종 상점, 광고 등 모든 것이 투자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먼저 주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해당 산업이 경기 순환 업종이라면 단기, 중기 투자에 있어서 당신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는 경쟁사, 유관 업체 등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당신만의 독자적인 주식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주식을 샀는데 어떤 유형인가
종목을 발굴하면 덜컥 주식을 구매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검증을 위한 개인적인 조사 기간이 필요합니다. 웃긴 것은 몇 달러짜리 제품을 구매할 때는 몇 일을 고민합니다. 반면 몇백 달러짜리 주식은 별생각이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일회용 기저귀 팸퍼스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품 겉면에서 P&G라는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바로 P&G 주식을 매입해야 할까요? 우선 팸퍼스가 P&G의 매출과 이익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확인하는 것이 최소한입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수익률이 높은 소형주 투자를 추천합니다. 대형주는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굼뜬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기업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저성장주, 대형 우량주, 고성장주, 경기 순환주, 자산주, 회생주입니다.
주식을 샀는데 어떤 유형인가 (성장주)
저성장주는 성숙한 대기업 주식입니다. 예전에는 고성장주였지만 현재는 충분히 성숙한 업종을 말합니다. 느린 주가 성장을 보이지만, 높은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다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런 업종에 투자할 이유는 없습니다.
대형 우량주의 대표적인 예시가 코카콜라입니다. 규모가 있는 업체들이기 때문에 빠른 주가 상승은 없지만, 저성장주에 비해서는 준수합니다. 피터 린치는 대형 우량주 일부를 항상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합니다. 그가 언급하는 또 다른 예시가 켈로그와 랠스턴 퓨리나입니다. 퓨리나는 반려견 사료 제조업체입니다. 대형 우량주라는 예시로서 이해는 되지만, 세월이 느껴지는 예시 같습니다. 현재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현재와 최소 30년의 세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성장주는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 기업입니다. 피터 린치가 가장 선호하는 유형입니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고성장주가 반드시 고성장 업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80년대 대표적인 예시로서 월마트, 타코벨, 의류 브랜드 갭을 언급합니다. 다만 고성장주는 위험이 크며, 의욕이 크면 자금 부족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 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됩니다.
주식을 샀는데 어떤 유형인가 (경기 순환주 및 기타)
경기 순환주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등락을 반복합니다. 자동차, 항공기, 타이어, 철강, 화학 등이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산업의 사이클을 이해하지 못하면, 의외로 손쉽게 돈을 날릴 수 있는 업종입니다. 경기 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점 선택이 중요합니다. 경기 하락이나 상승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경기 순환주 투자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자산주는 회사의 실적은 좋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 특히 부동산 자산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기업을 말합니다. 재무제표를 확인하고, 부동산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또 다른 투자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회생주는 망가지고 짓눌려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기업들을 말합니다. 저자는 여기에도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하지만,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한 주식이 특정 유형에 속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시로서 등장하는 것이 AMD와 Texas Instruments입니다. 저자는 당시 기준으로 두 주식이 고성장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넘어갔다고 판단합니다.
정말 멋진 완벽한 동물들!
저자는 경쟁이 치열하고 복잡한 업종에서 유능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회사보다, 경쟁이 없는 소박한 업종과 평범한 경영진을 선호합니다.
- 회사 이름이 따분하고, 우스꽝스러우면 좋다
- 따분한 이름만큼 따분한 사업을 한다: 따분한 회사명과 사업이 결합하여 무서운 시너지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혐오스러운 사업을 한다: 정비소에서 나오는 폐유와 폐기물 처리, 기름때 청소를 하는 세이프티 클린이라는 회사는 사업 영역을 음식점으로 확장합니다. 끌리지는 않겠지만, 당시에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 기업 분할된 회사: 대부분의 모기업은 분할된 자회사가 곤경에 처해서 모회사의 평판에 흠집을 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제표, 건전한 회사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음울한 사업을 하는 회사: SCI는 맥도날드처럼 전국에 매장을 가진 장의 업체입니다. 수직 통합이 완료되어 있기에 탄탄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은 대부분 현금으로 수령합니다.
- 사람들이 계속 제품을 구입하는 업종: 약품, 청량음료, 면도날, 담배 등의 업종을 언급합니다.
-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회사: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처럼 성공 가능성이 높은 비밀 정보는 없습니다. 특히 고위 임원보다 일반 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아주 좋은 시그널이 됩니다.
-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 유통 주식 수 감소, EPS 증가, 자사에 대한 자신감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내가 피하는 주식
인기 있는 업종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이야기를 듣다가 주위의 압력에 못 이겨 마지못해 구매하는 주식을 지목합니다. 이런 주식들은 대개 철저한 사전 조사 없이 구매하기에 더 문제가 됩니다. 다른 피해야 하는 주식으로 사업다각화가 아닌 사업다악화를 하는 업체를 언급합니다. 본업과 연관성도 없으며, 덩치는 크고, 재무 구조가 엉망인 업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법으로 손실이 극대화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대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회사를 언급합니다. 별도의 고객 확보가 없다면, 결국 대기업의 요구에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가치는 승리합니다. 물론 주가가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주가와 이익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어느 차트에서도 두 곡선은 나란히 움직입니다. 주가가 이익 곡선에서 벗어나더라도 결국 이익 곡선 쪽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이익 곡선을 지표로 나타내면 바로 PER이 도출됩니다. (주가/주당순이익) 흔히 수익 잠재력 대비 주가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PER 사용 시 주의할 점은 다른 업종에 속해있는 기업 간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PER이 같더라도 그 의미와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일 업종 및 경쟁 기업 간 비교 용도로 사용해야 의미를 가집니다.
미래 이익은 어떻게 파악해야 할까요? Forward PER(주가/예상 주당순이익)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이 지표를 활용하려면 향후 1년간의 순이익을 예측해야 합니다. 정확할 수는 없지만 피터 린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익 증대를 위한 회사의 사업 계획(비용 절감/가격 인상/신규 시장 진출/매출 증대/적자 사업의 정리 등)을 파악합니다. 이것들이 우리가 조사해야 할 요소입니다.
사실을 확인하라
모르면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박용옥 투자자가 그랬고, 워렌 버핏이 그랬으며, 피터 린치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우선 전화로 시작합니다. 회사의 IR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궁금한 사실을 확인합니다. 초보 티를 내지 않으려면, 미리 질문을 정리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종별로 전화 응대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숙 업종의 경우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미성숙 업종 사람들은 밝은 면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 방문을 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특히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무실의 분위기, 대표자의 자질, 현장 점검까지 이루어진다면, 당신의 투자 의견에 확신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숫자들
-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잘 팔리는 제품의 비중이 매출에서 높다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PER: 상대적인 고평가/저평가는 업종 및 경쟁업체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현금 보유량: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부채 요소: 이자 비용과 부채 구조와 종류(장/단기 차입금)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판단합니다.
- 배당: 배당 지급 우량주는 위기 상황에서 주가 폭락을 견뎌냅니다. 또한 대규모 자본의 유인책으로 기능합니다.
- 현금 흐름: 사업의 결과로 회사가 벌어들인 현금 유입
- 재고: 현장 방문 없이 정확한 재고를 파악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재무제표를 통해 증감을 확인합니다.
- 성장률: PER이 2배의 차이가 나는 두 기업이 있고, 성장률도 2배 차이가 난다면 성장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합니다. (A 기업의 PER 20, 성장률 20% ↔ B 기업의 PER 10, 성장률 10%)
최종 점검 목록
- 주식 전반: PER, 기관 투자자의 보유 비중, 내부자 매입과 자사주 매입 여부, 이익의 증가 추세
- 저성장주: 지속적인 배당 여부, 이익 대비 배당의 비중
- 대형 우량주: PER로 가격 적정성 판단, 사업 다악화 여부, 장기 성장률
- 경기 순환주: 재고 증감으로 경기 순환 주기 판단
- 고성장주: 전체 매출 대비 인기 제품의 매출 비중, 최근 순이익 성장률, 사업 확장 가능성
- 회생주: 현금 보유량, 부채 상환 능력, 부채 구조
- 자산주: 자산의 가치, 숨은 자산 보유 여부
정리
2부에서 많은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유망주 발굴, 주식 유형, 선택, 피해야 할 주식, 이익과 사실 확인, 중요 지표, 최종 점검 목록까지 언급하였습니다. 분석의 대상이 될 주식을 하나 선택하고 순서대로 따라 해봐야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피터 린치의 방법이 반드시 정답은 아닙니다. 다른 유용한 조사·분석 템플릿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주식 매입 전에 반드시 이런 분석 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