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하는 마음으로 주식 투자에 접근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항상 투자 기회는 있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고 냉철하게 접근합니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의 마음입니다.
주식 투자는 농사다
농부는 계절을 건너뛰지 않는다
농부가 좋은 씨앗을 고르듯이 심사숙고해서 투자할 기업을 고릅니다. 파종 시기를 선택하는 것처럼 적절한 투자 시점을 선택합니다. 매일 논밭에 나가서 작물을 돌보듯이, 투자 기업과 소통, 동행하며 격려하고 채찍질을 합니다. 처음 세웠던 계획에 따라 늦지 않게 적절한 시기에 수확(매도)합니다. 일상에서 삶과 생활에 윤택함을 주는 업종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업종 내 지배적인 기업을 찾습니다. 어느 정도 해당 기업을 파악했다면 먼저 소량을 매수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주식 투자의 프로세스입니다.
남의 밭 때문에 내 밭을 망치지 마라
많은 이들이 주식 투자의 8할은 마음 다스리기라고 강조합니다.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애초 정해둔 원칙과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저기 들은 소문, 정보, 소식에 따라 종목을 ‘관심 종목’에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50~100개의 종목이 추가됩니다. 관심 종목을 보다 보면 감정의 평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자기만의 충분한 준비 태세와 공부, 멘탈 관리가 필요합니다.
투자 기회는 항상 있다
2008년과 2021년 Top 10 기업 비교
수많은 기업이 태동하고 성장하고 쇠퇴하고 명멸해 갔습니다. 한국 Top 10 기업을 따져봐도, 삼성전자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습니다. 2008년 내수 및 금융 기업(한국전력, SK텔레콤, KB 금융, 신한 지주, KT&G, KT 등)이 차지하고 있던 위치를 2021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자동차, 플랫폼 기업(SK 하이닉스, LG 화학, Naver, 삼성 SDI, 삼성 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자인 우리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내가 인수하고 싶은 탐나는 기업에 투자하라
어떻게 투자할 기업을 고를까? 내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좋은 기업을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돈이 있다면 인수하고 싶은 기업을 고르면 됩니다.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기업이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회사를 시간을 내어 좀 더 알아보면 됩니다.
앞으로 3년, 5년, 1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하라
훌륭한 투자자는 세상을 향해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상상하는 습관, 투자와 연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본다고 가정합시다. 유난을 떤다고 비하하던가, ‘인도에서 타는 자전거는 무섭다’라는 단순한 반응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삼천리 자전거, 영원 무역, 한세 실업 등 유관 기업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전거에서 레저, 레저에서 또 다른 산업으로 상상력을 확장해야 합니다.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하라
마음 그릇이 돈 그릇보다 커야 한다
‘마음을 담을 그릇이 커야 그곳에 자연스레 돈도 담긴다.’ 마음의 그릇이 작으면 사소한 일에도 일희일비하고 휘청거리기 쉽습니다. 국내외 경기, 기업 내외부의 상황, 경쟁기업 동향 등 투자를 둘러싼 환경은 언제나 변화합니다. 그 때마다 투자자의 마음이 봄바람에 휘날리듯 흔들려서는 곤란합니다. 흔들리는 주가와 함께 마음까지도 휘둘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의 가치’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는 사고파는 매매 게임이 아니다
앞부분에서도 설명했지만, 매매는 주식 투자의 핵심이 아닙니다. ‘주식 투자=자기 사업’이라는 등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자기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후행적 결과물인 주가를 보지 않고, 사업의 본질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업의 비전과 기업의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는 최고의 경제 교과서다
주식 투자는 홀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일과 비슷합니다. 생존을 위해 더없이 예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의무감이 아닌 절박한 필요와 열망을 기반으로 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후기
책의 3부(임의로 정한)까지 읽은 소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농부가 농사를 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고 단계적으로 씨를 심고 수확하는 느리지만 계획적인 자세가 요구됩니다. 관심이 생긴 주식은 소량(10주)이라도 분할 매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을 보유한 것과 보유하지 않은 것은 학습과 분석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큰 차이를 가져오게 마련입니다.
오랜 분석과 공부 끝에 특정 주식에 투자했다면, 이제 그 회사의 사업이 자기 사업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요소가 아닌 기업만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주변 요소(급등주, 국내외 경제환경의 변화 등)에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멘탈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