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저자는 주식 투자자는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 주식 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 설정, 기업에 집중할 것을 설명하고 당부했습니다. 지금부터 2부의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가장 확실한 투자 대상은 기업뿐이다
투자의 대상은 지수가 아닙니다. 투자의 대상은 기업입니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오직 지수만을 쫓아 시장에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합니다. 지수는 언제나 제자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평균을 말할 뿐입니다. 언제나 호황인 산업과 기업은 있습니다.
2000부터 2010년까지 기업 소득 증가 대비 가계 소득의 증가는 완전히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결국 돈을 벌려면 가계, 기업, 국가 중 유일하게 고성장하는 섹터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주식 투자입니다. 주요 대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과도하게 높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해서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외국인 투자자가 가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한 자릿수의 낮은 지분율을 보입니다.
금융 문맹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나 고위 공무원조차 금융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증권 시장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원활한 투자 활동을 독려할 법과 제도 및 교육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량 기업과 동업하는 가장 쉬운 기회가 주식 투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기업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꼭 참석하고 싶은 주주 총회가 있는가?
저자는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주주 총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제안을 합니다. 스톡옵션 도입,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현금 배당을 통해 주주와 성과 공유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주요 경영진은 주주 총회에 참석하지도 않으며, 바람잡이들은 빨리 주주 총회를 끝낼 것을 종용합니다. 환영받지도 않은 주주총회에서 듣기 싫은 잔소리를 퍼붓는 투자자가 반가울 리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는 내년에도 주주 제안을 하고 주주 총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런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마라
통상 매출에 비해 이익이 턱없이 적은 기업은 투자 기피 대상입니다. 본업과 관계없는 수익 활동에 집중하는 기업, 대주주나 친인척에게 과도한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나치게 잦은 CB(전환 사채), BW(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도 경계 대상이 됩니다.
매출 구조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 구조가 특정 대기업에 종속된 경우 이를 벗어나기 위해 기술력을 개발하거나, 판매처 다각화가 필요합니다. 당장의 매출 성장이 30~50%에 육박하더라도 이런 매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회사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주식 투자의 단계
주식 투자의 방식을 단계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정보 매매‘입니다. 흔히 말하는 재료를 찾는 것입니다. 증권사 리포트나 언론 보도 등 상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정보는 투자 결정에 힌트가 되어줍니다. 2단계는 ‘차트 분석‘을 활용한 기술적 매매에 치중하는 방법입니다. 거래량, 주가 흐름, 차트의 모양과 추이를 보고 미래의 주가를 예측합니다. 다만 차트는 후행적 분석이고 참고 자료일 뿐, 절대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3단계는 정량적 분석에 근거한 투자입니다. EPS, PER, PBR, ROE 등을 검토하는 방법입니다. 앞의 두 단계에 비하면 진일보한 투자법이지만 이것 역시 투자의 기본입니다.
4단계는 트렌드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를 발굴하는 방법입니다. 4단계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유망한 기업을 찾는다는 면에서, 투자자가 취해야 할 중요한 관점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단계는 전문가의 영역에 가깝고 일반 투자자들이 취하기에는 쉽지 않은 접근법입니다. 5단계는 사업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내가 기업가라면 어떻게 경영할지,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 낼지 분석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항공모함 같은 기업에 올라타라
태평양과 LG 생활 건강의 예를 들어, 1등 기업의 장점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일 주가의 파도와 풍랑에 휩쓸리면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 힘듭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평가하고, 업계 1등 기업을 선택합니다. 다만 1등 기업을 만드는 핵심 요인이 계속 유효한지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투자한 기업과 동행하며 소통하라
동행할 기업을 고르는 안목
좋은 기업, 오래 보유할 기업을 고르는 기준을 몇 가지로 정리합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소리긴 하지만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 경쟁력 있는 1등 기업
-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 건강한 재무 구조와 좋은 지배 구조를 가진 기업
- 열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기업
시장 지배력이 있으면서 이익이 꾸준하고, 배당을 주는 회사를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도 투자하지 않으면 나와 관계가 없는 회사입니다. 관심이 있다면 10주 정도라도 사 놓고 공부를 시작합시다. 그러면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 및 경쟁 업체도 보이게 마련입니다. 관련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면 바로 찾아보게 됩니다.
위기마다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부의 법칙
일반적으로 시장이 호황이고 주가가 오를 때 사람들은 레버리지(신용 대출로 주식 매입)를 사용해서 주식을 추가 매수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고 공포에 사로잡힐 때,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을 줄이고 주식을 매도합니다. 정확하게 반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이건 어떤 투자 관련 책을 읽어도 공통으로 말하는 부분입니다. 모두가 주가 하락의 공포에 주식을 내던질 때 우량주를 발굴할 수 있는 냉철함이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개인 투자자도 이런 공포를 조금씩 극복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미래에만 집중하면 일시적인 등락은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싼 가격에 사야 한다는 원칙, 모르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원칙, 내가 투자한 기업은 꾸준히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원칙, 3가지를 지키는 투자만이 장기적인 성공과 손실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하라
매매 타이밍을 맞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주가의 패턴을 파악하려 애를 씁니다. 성장주, 가치주, 경기 민감주 등으로 기업 유형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시장의 막연한 흐름이나 사이클이 아닙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사이클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의 성공 비결은 웬만하면 매매하지 않는 데서 나온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은 결코 흥미진진하거나 짜릿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지루하고 심심하고 답답한 일이 많습니다.
투자한 기업을 오래 관찰합니다. 평생 동행할 3~4개의 기업을 선정합니다. 그들의 성장 주기에 따라 주식을 매수합니다. 하나의 성장 주기를 마감할 때 분할하여 매도합니다. 해당 주식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때를 기다립니다. 다시 새로운 성장 주기가 나타나면 투자합니다. 다만 기업의 성장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인지할 때 주가에 반영됩니다. 그 시차를 감안하셔야 합니다.
후기
투자 대상은 지수가 아니라 기업입니다. 단계별로 기업을 분석하면서, 투자 대상이 될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선별하는 통찰력을 기르도록 합니다. 가능하면 핵심 역량을 가진 1등 기업에 투자합니다. 시장의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3가지 원칙(저가 매수, 아는 기업에 투자, 꾸준한 관찰과 학습)을 지키는 투자를 합니다. 기업이 속한 산업과 해당 기업의 성장 주기를 관찰하고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