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PBR은 Price to Book value Ratio로서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BPS) 혹은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 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을 위한 가치 평가 지표입니다. 여기서 순자산이란 총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하여 계산하며, 기업을 청산한다고 가정할 때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잔여 가치를 의미합니다.
PBR = Price / Book value per share = Market capitalization / net asset
PBR = 주가 / 주당 순자산 = 시가 총액 / 순자산
지금부터 그 활용 방법과 한계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PBR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활용
PBR의 이해
기업 A와 기업 B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업 A는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가치 3억 원의 회사이며, 급하게 회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2억 원에 회사를 처분했습니다. 기업 B는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가치 2억 원의 회사이며 회사를 2억 원에 제값을 받고 청산했습니다. 이를 주식시장에 대입해 보면 기업 A는 실제 순자산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0.67의 PBR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기업 B는 실제 순자산 가치와 일치하는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의 PBR을 가지고 있습니다.
PBR은 1을 기준으로 1보다 높으면 고평가, 1보다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단순히 도출된 PBR의 절댓값을 기준으로 저평가/고평가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항상 비교 대상(동종 산업 평균 / 경쟁 기업 / 분석 대상기업의 과거 PBR)의 PBR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평가를 해야 합니다.
PBR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PBR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 기업의 배당 성향: 기업의 배당 성향이 높을수록 유보금이 줄어들어 순자산이 줄어듭니다.
- 기업의 주가와 자산 가치: 주가가 높을수록, 순자산가치가 낮을수록 PBR은 커집니다.
- 시장 환경: 분석 대상 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의 변화는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 산업의 특성: 분석 대상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에 따라, 산업 평균 PBR이 높거나 낮을 수 있습니다.
PBR 밴드
PBR 밴드는 과거 PBR을 기준으로 PBR 최곳값, 최젓값, 중간값을 정하고, 현재 PBR 상대적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PBR 밴드의 중간에 기업의 주가가 위치하고 있다면, 해당 기업은 적정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단 차트는 LG 에너지 솔루션의 PBR 밴드입니다. 2022년 1월 코스피에 상장되었을 때 주가는 이미 450,000원에 육박했고, PBR는 9~10배를 보입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5~10배를 오가면서 꾸준히 고평가되어 있으며, 현재는 PBR 5.4배 라인에 접하고 있습니다.
한계
PBR은 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순자산가치와 주가의 비교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보조 지표라는 점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 순자산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재고자산,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PBR은 비교 대상(시장/경쟁업체/과거/업종)의 PBR과 함께 상대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 Forward PER, PEG와 같이 수익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 지표를 함께 활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야 합니다.
- ROE(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는 기업이 자기자본(순자산)을 활용하여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주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인 PBR을 보완하는 좋은 수익성 보조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