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책 ‘ETF 투자특강’을 소개하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간단히 설명하였습니다. 일반적인 ETF는 시장을 극복하기보다,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그대로 노린다는 면에서 수익 극대화에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급부터 국내 증시에서 최대 2배의 수익률(미국 시장은 최대 4배까지)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구하는 ETF를 말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성격을 가집니다. 추종하는 지수의 2배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2배의 손실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 수익률 역(-)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를 말합니다.
특징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모두 마찬가지지만, 두 상품 모두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투자 기간의 기초 지수 증감에 2배를 반영하지 않고, 기초 지수의 일간 수익률에 배수를 곱하고 있습니다. 매일 기준점이 바뀌는 상태에서 수익률을 계산하므로, 흔히 예상하는 2배의 누적 수익률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즉 온전히 단기 투자 목적으로만 활용하고, 철저하게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의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주식처럼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반인이 레버리지 투자를 하려면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개인 투자자가 파생 상품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하나의 주식처럼 단지 매입만 하면 됩니다. 코로나 상황 같은 특별한 시국에서 하락장이 예상된다면 인버스 ETF를 매입하고, 오랜 조정 기간을 거치고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이 있다면 레버리지 ETF를 매입하여 수입을 극대화하면 됩니다.
일간 수익률에 의한 복리 효과를 감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오늘 레버리지 ETF의 기초 지수가 10% 올랐다면 ETF 수익률은 20%가 맞습니다. 다만 내일 10%가 하락했다면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률은 0이 아닙니다. 100을 기준으로 (100 x 120%) x 80% =96이고, 100을 기준으로 4(-4%)가 하락했습니다.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고, 매일 기준점이 바뀌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더불어 환율에 의한 영향도 2배로 받습니다. 해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종목명에 환 헤지 표시 ‘(H)’가 없다면 환위험에 2배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레버리지 ETF 매매를 시작하려면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기본예탁금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의 레버리지 ETP 가이드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더불어 최초 투자일부터 3개월까지는 기본 예탁금 1,000만 원을 보유해야 레버리지 ETF 매매가 가능합니다. 기본 예탁금 적용기준은 3, 6, 9, 12월 말 평가하여 다음 달 두 번째 영업일부터 적용합니다.
<출처: 한국 투자 증권 홈페이지> |
정리
레버리지·인버스 투자는 시장이 완연한 상승과 하락세를 보일 때 유용한 단기 투자 방법입니다. 다만 복리 효과, 환율에 노출될 위험, 현물과 선물 차이에 의해 발생할 위험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선물을 이용하여 운용됨) 등을 감안했을 때,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어느 정도 투자 경험과 식견이 있는 사람을 위한 금융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23년 9월) KB자산운용에서 2차 전지 상장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인버스 ETF 출시가 하락장을 예상하는 개인과 공매도 세력에 날개를 달아준 것인지, 아니면 조정 기간에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인지, 2차 전지 주식에 또 다른 상승 여력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