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별 종목에 대한 장기 가치투자를 중심에 놓고,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를 보조로 단기 투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지수 ETF를 중심에 놓고 장기 투자하면서 보조적으로 개별 주식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제 막 ETF 시장에 접근하는 초보 투자자는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기반으로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액 적립식 투자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경제적 지식과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 기업에 대한 분석을 모두 갖출 수 없습니다. 이에 국내 주가지수에 기반한 ETF에 장기투자를 하면서, 적립식 투자를 통한 분할 매수를 권하는 것입니다.
투자 전략
직장인의 경우, 대략 총급여의 40%를 3년 만기를 기준으로 보고 투자합니다. 다만 어떤 간격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최선인지 정답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월 단위의 분할 매수를 추천하지만, MTS 등을 활용해서 주가 추세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다면, 저점 매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분할 매수의 주기는 직장인인지, 자영업자인지, 은퇴자인지에 따라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과 여유시간을 토대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특정 수익률 달성 시, 보유자산의 50%를 청산하고 재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투자 전략은 주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일시적인 등락 및 횡보 구간은 피할 수 없지만,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퇴직연금제도는 운용의 주체가 회사에 있는 DB(확정급여형), 근로자에게 있는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 퇴직연금제도)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한국의 퇴직연금제도는 대부분 영미권의 제도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80~90%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뿌리 깊은 손실 회피 성향과 더불어 자산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무관심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IRP입니다. IRP는 투자금 납입과 자산 관리를 전부 개인이 담당합니다. 원래는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17년 이후 소득이 있다면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IRP는 총적립금의 70% 한도 내에서 ETF를 매매할 수 있으며, 동시에 세액공제와 과세이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금 수령의 요건인 55세 이전에 현금화하면 16.5%의 세금이 발생하니 이때를 대비해 IRP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관성적으로 따르고 있는 원금 보장의 믿음을 버리고, 퇴직금 장기투자의 한 방법으로 IRP를 통한 ETF 투자도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것은 투자금 적립 방식입니다. 우선 거치식 투자는 한 번에 모든 돈을 넣는 방식인데, 이는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횡보하는 상황에서는 거치 타이밍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적립식 투자는 상승장에서는 거치식 투자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지만, 소액을 꾸준히 넣는 방식이므로 하락장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적립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하락·횡보장의 거치식 투자는 진입 시점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일반적으로 적립식 투자가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수익률
수익률을 설명하기 위해 이동 평균선(이하 이평선)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주가의 이평선은 200, 120, 60, 20, 10, 5일선 등으로 구분합니다. 200, 120일 선은 경기선을 나타내며, 보통 중장기 추세 판단을 위해 사용합니다. 60일 선은 시장의 자금 수급에 따라 등락을 보입니다. 20일은 투자자의 매수·매수 심리를 반영하는 심리선으로 작용하며, 5, 10일은 각종 단기 사건을 반영하는 단기 매매선입니다. 주가, 단기 및 장기이평선이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으면, 이를 정배열이라고 하고 전형적인 상승장으로 판단합니다. 장기 이평선부터 단기 및 주가가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으면, 이를 역배열이라고 하고 하락장으로 판단합니다.
개별 종목과 달리 ETF는 구성 자산의 개별 주가 및 이평선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ETF의 지수를 토대로 추세를 파악합니다. 기본적인 매매 시점은 5, 10일의 단기 이평선이 20, 60일의 장기 이평선을 상향, 하향 돌파할 때 각각 매수·매도합니다. 이때를 각각 골든 크로스, 데드 크로스라고 지칭합니다.
이평선과 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추세선입니다. 고점과 고점, 저점과 저점을 이었을 때 일정한 평행선이 형성된다면 이를 추세선이라고 말합니다. 추세선에는 지지선과 저항선이 있습니다. 지지선은 주가의 저점과 저점을 연결했을 때, 저점을 받치고 있는 추세선을 말합니다. 저항선은 주가의 고점과 고점을 연결했을 때, 고점을 가로막고 있는 추세선을 말합니다. 주가가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을 경우, 기존의 추세가 깨진 것으로 간주, 매수 타이밍으로 봅니다. 주가의 지지선이 무너지고 하향 돌파할 경우에는 매도 타이밍으로 간주합니다. 주가의 저항선은 가격이 상승한 이후 새로운 추세의 지지선으로 작동하기도 하며, 주가의 지지선은 가격이 하락한 이후 새로운 저항선으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상승과 하락 이후, 조정 과정을 거친 다음에 다시 상승·하락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매수·매도 시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해외 ETF
미국 ETF, CLIX는 온라인 상거래 전문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경이로운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CLIX가 온라인 기업 매수(롱 포지션)와 오프라인 기업 매도(숏 포지션)를 동시에 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ETF의 다양함과 역동성(예: 레버리지는 최대 4배까지 추적) 측면에서 미국을 따라갈 시장은 없습니다. 코로나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발생한다면, CLIX와 같은 형태의 상품을 발견하는 것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을 살펴보면, 최대 장점인 인구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종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수 소비와 관련된 ETF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CHIQ가 있으며, CHIQ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 알리바바입니다.
기타
과거의 시가총액 상위권과 현재의 시가총액 구성을 보면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20105년을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가진 내수 위주의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삼성 바이오로직스, 하이닉스, LG화학, 네이버, 삼성 SDI, 카카오 등이 포진해 있습니다. 전자, 바이오, 전기차, 반도체, 인터넷 기업 등으로 구성된 현재의 모습은 미국의 시가총액 순위와 사뭇 다르지 않습니다.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결국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게 마련입니다. 한국 증시의 잠재력을 믿고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경험, 통찰력, 미국 증시의 추세 변화를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ETF와 개별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